살림·정리수납·맞춤법 같은 생활 노하우부터 여행지·여행코스·맛집·등산·캠핑 등 여행·레저, 그리고 계절의 순간을 담은 일상 에세이까지. 일상을 더 편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생활·문화·여행 이야기를 폭넓게 담습니다.
국어사전을 켜 두고도 매번 손이 멈추는 순간이 있다. 회사 단체방에 공지를 올리려다 "오늘 회의는 3시 부터입니다"라고 쓰고는, '3시 부터'가 맞나 '3시부터'가 맞나 한참을 들여다본 경험. 카톡 하나 보내는 데도 문득 자신이 없어지는 그 기분을, 아마 누구나 안다. 맞춤법은 시험 문제가 아니다. 다만 글에는 말투가 담기고, 정확한 표기는 읽는 사람에게 ...
해 질 무렵, 노을이 천천히 내려앉는 강가에 텐트를 친다. 모닥불에 올린 주전자가 보글거리고, 도시에서는 들리지 않던 풀벌레 소리가 가까이 다가온다. 캠핑의 매력은 바로 이 '느려지는 시간'에 있다. 하지만 처음 도전하는 사람에게 캠핑은 장비도 복잡하고 준비할 것도 많아 보인다. 오늘은 ==여름 캠핑 입문자==를 위해, 무엇을 챙기고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새벽녘 빗소리에 잠이 깼다. 창을 때리는 소리가 제법 굵어진 걸 보니, 장마가 시작된 모양이다. 며칠째 흐린 하늘과 눅눅한 공기, 마르지 않는 빨래에 마음 한구석이 축축해지는 계절. 그런데 가만히 빗소리를 듣고 있자니, 이 계절이 꼭 미워할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멈춰도 되는 시간 장마는 어딘가 강제로 우리를 멈춰 세운다. 우산 없이는 나설 수 없고...
메신저로 "이거 안 돼는데?"라고 보냈다가, 잠시 뒤 "안 되는데, 였네"라고 고쳐 보낸 적 있는가. 맞춤법은 누구나 한 번씩 발을 헛디디는 미끄러운 길이다. 틀린다고 큰일 나는 건 아니지만, 알아 두면 글에 자신이 붙는다. 오늘은 한국인이 가장 자주 헷갈리는 몇 가지를 ==5분이면 정리되는== 방식으로 풀어 본다. '되'와 '돼' — 가장 흔한 함정 이건...
휴가 계획을 세울 때마다 멀고 비싼 해외부터 떠올리지만, 사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 데다 크고 작은 섬이 수천 개에 이른다. 배를 타고 한 시간만 들어가도 일상과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올여름, 너무 멀리 가지 않고도 제대로 쉴 수 있는 섬·바다 여행 이야기를 풀어 본다. 어떤 섬을 고를까 — 거리와 취향으로 섬 여행의 첫 단추는 '어디로...
여름이 왔다는 걸 달력보다 먼저 알려 주는 건, 마트 입구에 쌓인 초록 줄무늬 더미다. 묵직한 수박 한 통을 끙끙대며 안고 오는 길, 벌써 마음 한구석이 시원해진다. 별것 아닌데, 수박에는 이상하게 여름 한 철의 기분이 통째로 담겨 있다. 고르는 일부터가 여름의 의식 수박을 고를 때 사람들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통통 두드려 본다. 맑고 경쾌한 소리가 ...
분명 깨끗하게 빨아 말렸는데, 수건에서 코를 찡그리게 하는 쉰내가 난다. 여름이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일이다. 다시 빨아도 그때뿐이고, 며칠 지나면 또 그 냄새가 슬그머니 돌아온다. 이 꿉꿉함의 정체를 알면, 의외로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냄새의 범인은 '덜 마른 시간' 빨래 냄새의 주범은 세균이다. 정확히는 ==젖은 상태로 오래 머문 시간== 동안 번...
주말 아침, 동네 뒷산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었다. 등산은 돈이 거의 들지 않으면서 체력과 기분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운동이다. 하지만 '산이 다 거기서 거기겠지' 하는 마음으로 준비 없이 올랐다가, 내려올 때 무릎이 후들거리고 다시는 안 간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오늘은 등산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기본기를 정리해 본다. 욕심내지 말...
밤 열한 시, 더위가 한풀 꺾인 시간에 베란다 창을 열면 낮과는 다른 공기가 들어온다. 낮의 그 끈적한 열기 대신, 어딘가 식은 듯 부드러운 바람이 분다. 여름밤은 그렇게, 하루의 끝에서야 비로소 숨통을 틔워준다. 낮이 너무 길어서 여름의 낮은 길다. 일곱 시가 넘어도 하늘은 환하고, 그래서 하루가 좀처럼 끝나지 않는 기분이 든다. 할 일은 다 했는데도 어...
여름이 되면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 분명 며칠 전에 산 채소가 어느새 물러 있고, 안쪽 깊은 곳에서는 정체불명의 반찬통이 발견된다. 무더위에 음식이 쉽게 상하는 계절, 냉장고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식재료 낭비도, 식중독 위험도 크게 달라진다. 오늘은 여름철 냉장고를 똑똑하게 다루는 살림 팁을 정리해 본다. 냉장고는 '꽉 채우면'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