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세면대 앞에서 5분씩 실랑이를 벌이던 지인이 있었습니다. 날붙이 면도기로 급하게 밀다가 턱 밑을 베고, 그 자리가 아물기도 전에 다음 날 또 같은 곳을 긁는 식이었죠. 큰맘 먹고 전기면도기를 사겠다며 매장에 갔다가, 왕복식이니 회전식이니 습식이니 하는 말에 결국 "제일 비싼 걸로 주세요" 하고 돌아왔습니다. 반년 뒤 그 면도기는 서랍 속에 있었습니...
주말 오전, 매장에서 무선 청소기를 고르던 지인이 이런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흡입력 210W짜리랑 150W짜리가 가격이 20만 원 차이 나는데, 무조건 센 게 좋은 거지?" 결론부터 말하면, 아닙니다. 흡입력 숫자는 청소기의 여러 성능 중 하나일 뿐이고, 정작 매일의 만족도를 가르는 건 무게·배터리·먼지통·헤드 같은 '덜 화려한' 항목들입니다. 무선 스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