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기다리며 사진첩을 열었다가, 스크롤을 아무리 내려도 끝이 보이지 않아 그냥 앱을 닫아버린 적이 있으신가요. 비슷한 각도로 세 번 찍은 음식 사진, 언제 저장했는지 기억도 안 나는 스크린샷, 흔들려서 못 쓸 사진들. 지우자니 하나하나 확인해야 할 것 같아 엄두가 안 나고, 그냥 두자니 "저장공간이 부족합니다" 알림이 자꾸 뜹니다. 물건을 버리면 집이 ...
달마다 카드 명세서를 훑다가 낯선 결제 항목에서 손이 멈춘 적이 있을 것이다. 분명 몇 달 전 무료 체험만 눌렀던 앱, 한 번 보고 잊어버린 영상 서비스, 이름조차 가물가물한 클라우드 저장소. 하나하나는 몇천 원이지만, 모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작은 금액'이라는 착각 구독의 무서움은 금액이 작다는 데 있다. 월 4,900원, 월 9,900원은 커피 ...